이쁘지 않나요? 소소한



이것은,

아홉 살 나린이의 치아 사진이다.

이 사진을 보자마자
내 입에서 튀어나온 말

"아으 징그러워."
 
젊은 치과 여의사 선생님의 반응,

"어머 귀엽지 않나요?"

(좌 우측 사랑니를 가리키며)
"이런 건 이쁘지 않나요?"

"네 자세히 보니 그러네요."
(하지만 여전히 찌리리한 소름이
목덜미를 타고 오르락내리락)    


잇몸 속에 올망졸망 숨어있는 영구치들.
조만간 유치를 밀어 올리며 돋아날 것이다. 
잠복해있는 성장의 증거.
 땅속에 묻혀 있는 작은 감자알 같다.
저 가운데 치아는 올챙이 같고.
사랑니는 저렇게 생겼구나.

"선생님은 진정한 치과의사시네요."

저 사진이 사랑스럽게 보이지 않는다면
날마다 사람들 입속을 들여다보는 일이
얼마나 곤혹스럽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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