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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나린이가 태어난지 꼭 6개월이 지났다.
한자리에 꼼짝 않고 누워만 있던 아기가 뒤집고, 배밀이 하고, 엉덩이 들고, 넘어지는 과정을 반복하더니 이제 네발로 조금씩 기어 다닌다.
이불에 포옥 싸여 혹성 탈출을 한 얼굴로 눈만 말똥말똥 뜨던 시절이 까마득하다.
더이상 낮잠을 오래 자지 않으며,
안아달라고 떼를 쓰며 울고,
기어다니면서 머리를 쿵 박기도 한다.
앞니 두개가 토끼이처럼 올라왔고,
가끔 내 젖꼭지를 깨물어 비명을 지르게도 만들고,
이유식 먹이느라 아이와 전쟁을 치르기도한다.
이제 아이는 말을 하고, 걷게 될 것이며, 자의식이 있는 어른으로 자랄 것이다.
아이와 난 어떤 꿈을 꾸고 어떤 이야기들을 주고 받으며 성장할까?
그때되면 난 지금 아이의 모습을 아주 많이 그리워할지도 모를것 같다.
그래서인지 날마다 다른 모습으로 성장하는 아이를 보고 있으면   
매 순간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품안에 든 아이와 보드라운 살을 부비며 환한 미소로 눈을 맞출때,
그 순간 만큼은 난 세상 모든 것을 가진 양 충만한 행복감에 젖는다.



한달전 산책길에






by 바람풀 | 2009/09/09 15:49 | 소소한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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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조산풀 at 2009/09/10 13:57
나린이라 했지!
너 이놈, 엄마 너무 괴롭히지 마라.
좋은 엄마를 좋은 지 모르고 그렇게 괴롭히면 죄 받는다.
지금은 좀 봐 주지만 너 좀 크면 어림없다는 거 잘 알아라.
그리고 좀 크면 지 혼자 다 큰 줄 알고 박박 엄마한테 대들고 큰 소리치고 땅바닥에 떼글떼글 굴르며 땡깡부리면 그땐 엄마의 엄한 훈육이 들어간다는 거 미리 알아둬라.
사실 지금이 너의 황금기라는 것도 알아두고...
Commented by 바람풀 at 2009/09/11 21:00
엣. 무서워라~
지금이 황금기인걸 나린이도 알거예요. ^^
Commented by 언니도 부탁해 at 2009/09/17 11:46
나린아, 이모는 네가 대성하리라 장담하노라.
따라서 부디 이모의 노년도 즐겁게 줄 것이라 믿노라. 호홋,,,
부디 그 미모를 영원히~ ^^
Commented by 바람풀 at 2009/09/21 21:50
우리 노년에 나린이가 효도 관광시켜줄 것이라 믿으오. 호호..
함께 맥카퍼티 타고 그곳으로 고고씽 합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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