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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나무로 뚝딱 히말라야 여행기 그림 길위에서 시골살이의 즐거움 메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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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엔 두 대의 이동마트가 있다. 차양막이 달린 트럭 안은 웬만한 동네슈퍼 못지 않다. 아침 8시쯤 되면 그 중 한대가 지나간다. 확성기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잠시 주위를 맴돌다 사라진다. 다른 한대는 9시 이후에 지나간다. 안전상회라는 이름까지 있는 이 이동마트는 30년대 트로트와 함께 등장한다. 방송을 하는 법이 없다. 역시 트로트는 그 시대의 것이 최고란 생각이 든다. 두어 달 간은 잠결에 그 소리만 흘려들었다. '앗 두부 사야하는데' '흠 오늘은 과자도 먹고 싶다' 비몽사몽간에 들려온 소리는 곧 사라져 버렸고 한번도 이동마트에서 물건을 사본 적이 없었다. 날마다 이불속에서 이만 갈았다. '내일은 반드시 마트 구경을 갈테다' 드디어 오늘 장을 보았다. 확성기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잽싸게 대문을 나와 느티나무 길가로 냅다 뛰어갔다. 혼자 사시는 아랫집 할머니가 부추한단을 고르고 계셨다. 난 감자 한봉지와 따끈한 두부 한모를 샀다. '이힛, 드뎌 이동마트에서 장을 보았다' 다음엔 트로트가 들리는 이동마트를 이용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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