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일 남짓 집을 비운 사이 온갖 종류의 풀들이 마당을 점령했다.
뒤뜰의 앵두나무엔 붉은 열매가 알알이 달렸고
우물가 보리수 나무도 굵은 열매의 무게 때문에 가지가 휘청거릴 정도다.
동네에서 얻어다 심은 부추모종은 빽빽한 모종들 사이로 더 큰 풀들이 마구 자라나 부추 심은걸 잊을 정도였다.
두줄 심어 놓은 고추는 한 그루만 살아남았고 양배추, 고구마, 상추와 토마토는 쑥쑥 잘 자라고 있다.
심지도 않은 들깨들은 어느새 자라나 마당의 절반을 떡하니 차지하고 있었다.
이런 변화를 가까이서 목도하자니 새삼 풀들의 생명력에 입이 벌어진다.
"떠억~~~"